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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베트남에 가면 꼭 먹어야 할 피자
    카테고리 없음 2021. 12. 1. 15:30

    베트남 내 영업이익 1위 피자

    베트남에 가면 꼭 먹어야 할 피자가 있습니다.

    피자 포피스라는 곳인데요. 피자헛의 아성을 깨고

    창업 9년 만에 베트남 내 영업이익 1위를 차지했습니다.

    피자 본고장인 이탈리아식 피자 맛을 살림과 동시에,

    일본과 베트남식 토핑을 가미했고요. 인테리어는

    유럽풍으로 꾸몄습니다.

    이른바 '피자의 퓨전 고급화' 전략인데요.

    이탈리아에 일본에 베트남에 유럽이라니,

    뭔가 좀 산만한 느낌이신가요?

    하지만 포스팅을 끝까지 보시면

    고개가 끄덕여지실 겁니다.

     

    창업자 마스코 요스케(益子陽介)

    창업자는 마스코 요스케(益子陽介), 일본 사람입니다.

    인터넷 광고와 게임 사업을 하는 '사이버 에이전트'라는

    회사에 다녔는데요. 투자육성사업부 베트남 대표로

    2010년까지 근무하다가 사표를 내고

    피자 포피스를 창업합니다. 이탈리아가 본고장인 메뉴로,

    일본인이 대표인 레스토랑을, 베트남 주요 도시에 창업?

    언뜻 쉽지 않은 조합이고, 조금 묘한 느낌이 드실 겁니다.

    하지만 쉽지 않은 조합, 묘하다는 단어가 알려주듯,

    그만큼 남들이 하기 어려운 아이디어를

    생각해낸 것이지요.

     

    피자포피스의 창업과 성공 비결

    시작은 베트남 대표 근무 시절,, 동료들과 함께 제대로 된

    피자파티를 하기 위해, 뒤뜰에 화덕을 만든 게

    시작이었습니다. 친구들과 6개월에 걸쳐 화덕을

    만들었는데, 만드는 과정 자체가 즐거웠고,

    갓 구운 피자를 먹으며 함께 웃는 모습을 보는 게

    행복했답니다. 인생 뭐 있나 싶어 회사를 때려치우고

    창업을 선택한 거죠.

    당시만 해도 이렇게까지 성장할 줄 몰랐을 겁니다.

     

    매장을 들여다보면 분위기도 좋고, 피자 맛도 좋습니다.

    하지만 한발 더 깊숙이 들여다보면 그 이상으로

    놀랄 만한 사실을 알게 됩니다.

    남들이 쉽게 하기 어려운 결정의 연속이었죠.

    사업 초기, 마수코 씨는 피자를 만드는 데 필요한 재료를

    이탈리아에서 공수합니다. 하지만 배송시간이 너무 길어

    신선도에 문제가 생겼죠. 그래서 수입하는 대신

    베트남에서 직접 식재료를 구하기로 합니다. 그런데,

    치즈만큼은 방법이 없었습니다. 생산하는 사람이 없었죠.

    그래서 어떻게 했을까요?

    마수코 씨는 직접 생산하기로 결정합니다. 목장을 구매해

    젖소를 키운 거죠. 유튜브를 보며 따라 했는데,

    각고의 노력 끝에 호텔에 납품할 정도로

    품질이 뛰어난 치즈를 만들 수 있게 되었답니다.

     

    그리고 2019년, 새로 오픈한 수언투이 매장에는

    에듀테인먼트 개념을 도입합니다.

    베트남의 도시 어린이들은 흙을 만져볼 기회가

    없다고 합니다. 야채나 토마토가 어떻게 자라는지

    알지 못하는 거죠. 그래서 샐러드를 주문할 때 물어봅니다.

    재배농가에서 가져온 재료를 쓸 건지, 아니면

    점포에서 직접 기른 재료를 쓸 건지 말이죠.

    점포에서 자라는 채소를 직접 보면 고객은 당연히

    안도감을 느끼겠지요?

     

    다음으로 도입한 건,

    역시나 남들이 쉽게 하지 않는 건데요.

    바로 순환농업형 '아쿠아포닉스'입니다.

    아쿠아포닉스란 수경식물과 수중생물 기르는 걸

    합친 시스템, 혹은 수생동물을 이용한 재배를 말하는데요.

    매장에서 발생하는 음식쓰레기가 만만치 않다는 걸

    알게 된 후, 지렁이를 사용해 음식 찌꺼기를

    퇴비로 변환시키기로 한 겁니다. 이 퇴비로 점포 안의

    야채도 기르구요. 음식 찌꺼기를 먹고 자란 지렁이는

    점포 부지 내 연못에 사는 물고기 먹이로 쓰는데,

    이 물고기의 배설물 역시 퇴비로 사용합니다.

    이 외에도 플라스틱 빨대는 당연히 없앴고요..

    태양광 발전으로 에너지를 절감하는 등

    각종 환경 친화적인 활동을 수행 중이죠.

     

    피자 포피스 주요 콘셉트 중 하나가 '팜투페이블'입니다.

    유기농 야채, 자가 생산 치즈를 쓰는 것도 그래서인데,

    사실 초창기엔 어려움이 많았습니다.

    유기농 재배 농가를 섭외해서 계약을 했는데, 아시다시피

    야채는 너무 크면 쓴 맛이 납니다.

    다 자라기 전에 수확해야 맛있게 먹을 수 있지요.

    하지만 계약 농가의 입장은 다르지 않겠습니까?

    어차피 중량에 따라 돈을 받으니,

    크면 클수록 더 많은 돈을 벌 수 있지요.

    초창기에는 크기만 큰, 벌레 먹은 야채를 건네받아

    도저히 재료로 쓸 수 없었습니다.

    방법이 없을까 고민하다가 티엔신 팜을 알게 되었죠.

    일본의 국제협력기구인 지카(JICA)의 도움을 받아

    운영되는 곳인데, 농약이나 살균제, 제초제를

    일체 사용하지 않는 지속 가능한 농법으로

    야채를 기르는 곳입니다.

     

    피자포피스는 레스토랑을 미디어라고 생각합니다.

    사업은 비전을 달성하기 위한 수단일 뿐이죠.

    비전은 '평화를 위해 세상이 웃음 짓게 하다'이고,

    추구하는 미션은 '놀라움의 전달을 통한 행복 나눔'입니다.'입니다.

    겨우 피자가게에 불과한데, 너무 거창한가요? 아닙니다.

    어쩌면 이렇게 거창한 비전과 미션 덕분에 순식간에

    베트남 3위 피자 기업으로 성장한 건지도 모르지요.

     

    사업을 시작했던 2011년 당시

    베트남의 일인당 국민소득은 고작 1,700달러였습니다.

    유기농업이나 팜투테이블 같은 개념은

    상상도 하기 어려운 시절이었죠.

    그래도 화덕을 만들 때의 기쁨을 떠올리면서

    행복한 마음으로, 남들이 쉽게 하지 않는 도전을

    이어갔습니다. 덕분에 차근차근 성장할 수 있었고,

    10명으로 시작한 회사는 어느새 2000명의 종업원과

    함께 하고 있지요.

    여러분, 여러분의 미션과 비전의 크기는 어떤가요?

    회사 규모가 작다고 미션과 비전의 크기도

    작을 필요는 없습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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